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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 지정맥 인증, 디지털 신뢰의 새로운 기준 제시

  히타치는 9월 16일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CSCON 2025에서 ‘사이버보안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지정맥 인증 솔루션: 금융을 넘어 모든 산업으로 – 차세대 보안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히타치는 발표를 통해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비대면 서비스 환경을 짚었습니다. 기존의 비밀번호·OTP 기반 인증 방식은 사용자 불편과 보안 취약성을 동시에 안고 있어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생체인증 기술이 주목받고 있으며, 생체 데이터는 별도의 매체를 휴대할 필요가 없고 위조나 복제가 사실상 불가능해 높은 신뢰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러 생체인증 방식 중에서도 지정맥 인증은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충족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지문이나 얼굴 인식은 표면 상태나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는 반면, 지정맥 인증은 손가락 내부의 혈관 패턴을 활용하기 때문에 외부 노출이 불가능하고 위조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히타치는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 100만 대 이상의 장비를 공급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생체 인증 ATM의 80% 이상이 지정맥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영국 Barclays은행 등 글로벌 금융기관도 20여 년 전부터 이 기술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히타치의 지정맥 솔루션은 이미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공인받은 셈입니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산은행 스마트 ATM을 비롯해 신협, MG새마을금고,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저축은행중앙회 등이 내부 통제 강화와 PC 보안 효율 향상을 위해 대규모로 지정맥 인증을 적용했습니다. 은행 직원들은 복잡한 비밀번호를 기억하거나 주기적으로 변경할 필요 없이 손가락 한 번 인식만으로 PC 로그온, 업무 시스템 접근, 책임자 승인 결재까지 처리할 수 있어 업무 생산성과 보안성이 동시에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정맥 인증의 활용은 금융을 넘어 의료·공공·국방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의료 분야에서는 동산병원이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연동해 환자 본인 확인에 활용하고 있으며,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경륜·경정 현장에서 1인 구매 한도 확인을 위해 지정맥 인증을 도입했습니다. 국방 분야에서도 출입통제 시스템에 이 기술을 적용해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히타치는 2005년부터 국내 여러 기관에 지정맥 인증을 적용해 온 경험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의료, 공공, 국방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산을 지속할 것입니다.